[날씨] 올해 첫 전국 황사 엄습...더 심해지는 미세먼지 / YTN

2017-11-15 0

[앵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중국발 스모그에 이어 잠잠하던 황사까지 엄습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맑고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가시거리도 20km 가까이 트였습니다.

하지만 도심 가까이에는 여전히 희뿌연 먼지층이 남아 있습니다.

상공을 지나는 황사가 가라앉아 지면에 깔린 겁니다.

[신정희 / 서울시 북가좌동 : 하늘공원 오니까 생각보다 덜하긴 한데, 그래도 (황사가) 걱정은 돼요.]

황사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관측됐습니다. 이렇게 전국에 황사가 나타난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도 크게 치솟았습니다.

대전과 광주, 제주도는 ㎥ 당 200㎍을 넘었고, 인천 155, 서울도 149㎍까지 치솟았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이남 지방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외출을 자제하고 초중고등학교는 야외 수업을 금지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중국발 스모그에 이어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공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이상을 기록한 날은 2015년 13일에서 지난해 10일로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3월 기준으로 이미 7일에 달했습니다.

[조연희 / 서울시 상암동 : 걱정은 많이 돼요. 대책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황사랑 미세먼지가 많아서 집에서 안 나올 때도 많아요.]

이번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는 내일 비가 내리며 해소되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포근한 날씨 속에 서풍이 불 때마다 황사나 스모그로 인한 미세먼지의 공습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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